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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제왕 절개 6일차 증상 및 리뷰 Ft.구미미리안산부인과

by 둥파치 2024.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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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이제 통증은 거의 없고 스스로 걷고 화장실 가고 등 일상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오늘은 6일 차 후기입니다.

제왕 절개 6일 차
제왕 절개 6일 차


1. 제왕절개 회복 과정 (6일 차)

 6일 거의 다 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힘들었습니다. 6일 차에는 별거 없습니다. 그동안 괴롭히던 통증들도 어느 정도 다 괜찮아졌고, 힘든 게 있다면 통잠을 잘 수 없다는 겁니다. 이전 차수에도 그랬지만 새벽 유축 때문에 짧으면 3시간 길면 4시간 주기로 일어나 유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깊이 잘 수가 없죠. 사람이 잠을 못 잔다는 거 생각보다 엄청 힘든 일입니다. 그래도 버텨내고 계신 세상 모든 부모들에게 존경을 표합니다.

 이제 퇴원 준비를 해야 합니다. 널브러진 짐들을 하나하나 챙기고 미리 차에 실어놓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퇴원날은 생각보다 할게 많아 바쁩니다. 귀중품은 한 곳에 모으시고 버릴 것 챙길 것 해서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미리안산부인과에서는 퇴원 교육이라고 따로 진행합니다. 신생아실 간호사분들이 진행하며 지금까지 아이가 먹은 우유 양은 얼만지 아이 상태는 어땠는지 예방접종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아기 샤워, 수유 등 아기 케어 전반에 대한 설명을 해줍니다. 더불어 퇴원 선물도 주시는데 분유 한통, 젖병, 아기 바디워시를 주시네요. 그리고 산모수첩이 진화해서 아기 건강 수첩을 주십니다. 아기 병원 갈 때마다 들고 가셔서 그때그때 기록해 놓으시는 걸 추천드리고, 여기에 예방 접종 일정, 아기 정보 등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산모가 회복하는 동안 간호사분들께서 열심히 케어해 주셨음이 보이네요. 친절하신 간호사분들 감사드립니다. 또 이거 받고 눈물 나올 뻔했는데 아기 태어나자마자 발도장을 찍어주세요.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되는 발이 너무 앙증맞고 사랑스럽습니다. 너무 귀한 선물이라 감사하고 감격입니다.

 짐정리, 퇴원 교육 등이 끝나면 이제 아무것도 하실 게 없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푹 쉬시고 내일 일정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그동안의 일들을 기록해 놓으시는 것도 마무리하기에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글로 적은 추억은 언제나 값진 일이 되니까요.

신생아 관리 지침아기건강수첩
퇴원 교육
발도장설문지
선물 및 설문 조사

2. 구미 미리안산부인과 식단

 식단은 몸이 나아졌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항상 그대로 미역국에 동치미 각종 반찬입니다. 저희는 저녁은 마지막 날이라고 나름 파티 아닌 파티를 했습니다.

6일 차 식단

3. 번외의 말

 마지막 날이라는 생각에 긴장되고 설레고 그랬습니다. 내일이면 아기를 안을 수 있고 안아서 차에 태우고 그 차를 운전해서 조리원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떨리기도 합니다. 나도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는데 나보다 한참 어린 핏덩이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인생 참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다들 그렇듯이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 해낼 것입니다. 불안과 고통은 내 생각보다 한참 작아져서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던 데로만 잘하길 바랍니다.

 마지막날은 설레서 잠도 잘 안 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냥 자려고 노력하기보다 저처럼 비록 떡볶이지만 음식 하나 사셔서 배우자와 함께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첫째 날은 엄청 아팠고 둘째 날은 죽는지 알았고 등 이야기하다 보면 또 유축 시간입니다. 대화하다 보면 서로가 서로한테 의지하면서 아픈 시간 버텼고 잘 버텨서 지금 맛있는 음식과 이런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게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또 이 대화로 인해 조금 더 멋진 엄마 아빠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꼭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잘하시고 마음 편히 먹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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