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분유 배앓이, 변비, 수유 거부에 따른 변경 및 정 후기(아이엠마더, 센서티브, 산양분유)

신생아 분유

 모유 수유 하지 않는 신생아의 경우 분유를 먹게 됩니다. 근데 이 분유라는 게 참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아요. 아무거나 먹이면 되는 것 같은데 사실 아이마다 잘 먹는 분유가 다르고 분유에 따라 소화, 배앓이, 변비 등 다양한 증상이 따라옵니다. 오죽하면 분유 유목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제가 모든 분유를 먹이고 하나하나 전부 리뷰하면 좋겠지만 잦은 분유 변경은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몇 가지 증상에 따라 변경한 내용들을 여러분과 이야기하고자 오늘의 포스팅을 진행합니다.

분유 정착 후기

1. 남양 아이엠마더

 아이 출생과 함께한 분유입니다. 병원과 산후조리원 둘 다 아이엠마더를 먹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산후조리원에서는 아이들 중 가장 잘 먹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잘 먹고, 대변도 하루에 몇 번은 할 정도로 잘 맞는 분유였습니다. 문제는 조리원 퇴소 후 집에 오고 한 주 정도 흐른 뒤 발생했습니다. 하루에 한 번은 고사하고 3일이 지나도 대변 소식이 없었습니다. 거의 4일에 한 번 정도 대변을 눴던 거 같아요. 이 당시에는 아이가 잘 먹고 대변이 딱딱하거나 색이 이상하지 않으면 문제없다고 해서 유산균과 함께 계속 먹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가 힘을 주는데도 안 나오고 알갱이도 섞여 나오더라고요. 배는 아픈데 대변이 안 나오니 아이는 울고 힘들어했습니다. 먹기는 참 잘 먹었지만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변경했습니다.

2. 매일 센서티브

 아이엠마더를 먹고 대변을 힘들어하니 혹시 소화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건가 싶어 소화가 아주 잘 된다는 센서티브로 변경했습니다. 며칠 먹었더니 나타난 변화는 변을 보는 게 조금 수월해졌습니다. 4일에 한 번 정도 진행되는 건 달라지지 않았지만 확실히 힘을 주면 잘 나오긴 하더라고요. 이때 변 색은 처음 녹변이 나오고 이후 황금변이 나왔습니다. 이거다 싶어 센서티브로 변경하려고 했으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잘 먹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맛이 없어서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조유 할 때 냄새만 맡아도 아이엠마더는 달달하니 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센서티브는 좀 고소하면서 맛없는 냄새랄까요? 이때 수유량은 평소 120~160ml에서 100ml 이하로 떨어졌습니다.'대변이 중요한 게 아니다. 아이가 먹지 않으면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에 다시 아이엠마더로 변경했습니다.

3. 다시 돌아온 남양 아이엠마더

 센서티브가 맛이 없어 잘 먹지 않나 싶어 아이엠마더로 다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수유량이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이때 머리가 아팠습니다. 처음부터 계속 아이엠마더를 먹였으면 먹기는 잘 먹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아이에게 미안한 감정이 생겼습니다. 엄청 고민한 결과 젖꼭지 단계가 문제란 걸 알고 2단계로 업하니 다시 잘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 변상태는 4일에 한 번 녹변 이후 황금변이고 정상적인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에 먹는 게 해결되니 다시 변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또 한 번 변경하게 됩니다.

4. 매일 산양분유

 이왕 먹는 거 소화도 잘되고 영양도 좋다는 산양분유를 먹여보자 싶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냄새가 센서티브랑 비슷해서 매일에서 만드는 분유는 전부 이런가 싶었습니다. 처음엔 잘 먹지 않았지만 대변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먹기 시작한 그날 저녁 녹변 없이 바로 황금변이 나왔습니다. 먹는 양은 적응 기간이 필요한 거라고 생각해 일단 계속 산양분유를 먹였습니다. 추후 잘 먹기 시작해 수유량은 원래의 양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참 쉬운 일이 없습니다.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변비" 아이 대변이 토끼똥처럼 동글동글한 게 하나씩 나옴과 동시에 딱딱했습니다. '이게 진짜 변비구나'싶었죠. 이제 어떡해야 할지 엄청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일단 사놓은 거만 먹이고 다시 아이엠마더로 돌아가서 이제 변경하지 말자" 4일에 한 번 변을 봐도 정상적인 상태의 변이 나오고, 녹변이 나오긴 하지만 이것도 문제가 없다고 하니 잘 먹는 아이엠마더가 최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산양분유 먹인 지 2일 차에 다른 변화가 생깁니다. 변비는 없어지고, 어제 대변을 봤는데 아침부터  또 변을 봤습니다. 황금색에 딱딱하지도 않은 정상적인 변을요. 그리고 방귀를 전혀 뀌지 않고, 변 냄새도 고소한 냄새가 났습니다. 아이엠마더랑 센서티브의 경우 엄청 지독한 냄새가 났었습니다.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 따라서, 저희 아이는 이제 산양분유를 먹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물론 추후 또 다른 안 좋은 변화가 생긴다면 이제는 고민 없이 아이엠마더로 정착할 예정입니다.

 5. 산양분유 이야기

 산양 분유로 가기 전에 많이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제일 많은 이야기가 변비였습니다. 안 그래도 대변이 문제가 되어 분유 변경을 하는데 더 심한 변비가 생긴다니 변경해도 될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가 소화가 잘 되어 변이 아주 잘 나온다였습니다. 그래서 변경했고 결과는 만족입니다. 처음에 변비가 있었지만 이는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산양 분유의 문제는 모든 산양 제품이 그런지 모르겠으나, 잘 녹지 않습니다. 아이엠마더는 정말 물에 닿는 순간 녹고, 센서티브도 저어주면 잘 녹았는데 산양 분유는 바닥에 알갱이가 생기더라고요. 이게 싫었지만 저희는 조유 후 시간을 좀 두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녹더라고요.

 아이엠마더의 가격은 800g 30,000원 정도 산양 분유 가격은 750g 34,000원 정도로 비쌉니다. 매일 엄청난 양을 먹는 아이이기에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아이가 잘 먹고 잘 싸기만 하면 뭐가 문제인가 싶습니다.

6. 분유 변경 방법

 분유 변경에 대해서는 제조사에서 말하길 기존의 분유와 변경 분유를 일정 비율로 섞어가며 변경하라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냥 바로 변경했습니다. 소아과 의사분께서 그럴 필요 없다고 하셔서요. 사실 섞어가며 변경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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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저희는 지금 산양분유를 먹이고, 앞으로도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산양분유를 먹일 생각입니다. 혹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해 적지 못한 사항이 있다면 덧글 등을 통해 질문 주시면 상세하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수유 시 하루 한 번 꼭 유산균을 먹였으니 이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혹시 분유에 대해 추가되는 사항은 추가하여 기재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잘 먹고 잘 싸는 육아되시기 바라며, 모든 육아를 응원하겠습니다.